유접곡

하늘땅별땅 0 236






이사하고 겨울을 어렵게 이겨낸 녀석이 안쓰러워 양지바른 곳에 두엇더니
몰래 몰래 일을 벌렸어요.
부케만큼이나 한바구니 노란 꽃을 피워냈어요.
이미 피워낸 꽃을 자리기도 뭣하고..
그냥 두면 저 녀석들 꽃 지고 힘들어 살아가기도 힘들텐데..
저리 핀 것을 어쩌지 못해 그냥 두고 보고 있네요..
원케 꽃을 피우느라 힘이 들어 그런지
저 녀석은 꽃대를 자르고 나면 늘....
앙상한 줄기만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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