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이야기

친구

다이노스 11 405
고만고만하니 귀여운 메비나고만고만하니 귀여운 메비나


명실상부한 애정둥이과 제 1순위 서리의 아침명실상부한 애정둥이과 제 1순위 서리의 아침


가격도 착하고, 모습도 예쁜 프리티가격도 착하고, 모습도 예쁜 프리티


이번엔 정말 잘 키워보고 싶은 팡파레이번엔 정말 잘 키워보고 싶은 팡파레


처음으로 들여본 프릴류(?) 홍공작처음으로 들여본 프릴류(?) 홍공작


부모님끼리도 선후배 사이라 잘 알고 지내고,
유치원도, 초등학교도 같이 다닌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근데 그 친구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떨어져 살게 되었고,
중학교도 달라서 서로 폰으로만 연락을 하면서 지냈었거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난 그 친구는 질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었고 결국에는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자퇴를 했어요.
제가 정말 제 오랜 친구들 중 가장 멋진 친구라고 자부할 수 있는
그런 친구였는데 너무 속상하고 음..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정말 그 친구가 귀찮아 할 정도로 연락을 하고
자취하는 친구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시내 어디든 쫓아가서 손을 잡아 데리고 나오기도 했었어요.

처음에는 친구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내고 무시하기도 했고,
제가 나쁜 친구들에 의해 넘어지거나 다쳐도 별 신경을 안 썼거든요.
근데 며칠 전에 또 그 친구가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있다는
다른 친구의 연락을 받고 비 오는 새벽에 쫓아나갔던 적이 있어요.

그 날도 부르니까 집에 가라고만 하고 나오질 않길래
골목까지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려니 그 친구들이 저를 밀치더라고요.
그랬더니 친구가 자긴 집에 가겠다고 하고 제 손을 먼저 잡고 나왔어요.
음~ 그냥 단순히 쟤가 다치면 일이 커지니까. 그랬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얘 보내고 올게가 아니라 먼저 간다던 그 말이 전 너무 고맙더라고요..

물론, 골목 나와서는 자기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가긴 했었지만
제가 뛰어가서 우산이나 쓰고 가라고 함께 가지고 갔던 우산 하나를 주고
돌아서서 걷고 있으려니 다시 와서 데려다 주겠다고도 했었고요.
혹시 몰라서 집 도착하자마자 인증샷부터 보내랬더니 순순히 보내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한 1시간 전?에 꽃바구니가 사무실로 배달이 됐어요.
카드 내용이 누가 봐도 지 이름 세 자 써놓은 거나 마찬가지길래 ㅋㅋㅋ
톡해서 고맙다고 했더니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서 쑥쓰러워하더라고요.
이럴 돈 있으면 아껴서 밥이나 맛있는 거 먹으라고 잔소리 하려다가
그래도 남자 자존심에 어~렵게 보낸 걸텐데 싶어서 그냥 고맙다고만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엄마도 아닌 게 고졸 검정고시 보라고 성화고,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잡으러 쫓아오고.. ㅋㅋㅋ 참 어이없고 귀찮은 존재일 텐데
그동안 이렇게라도 받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음.. 이 친구,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거 맞죠?

Comments

파란물컵
아긍~~
그 친구분이 남자사람이었군요~~~~
감동에 훈훈함을 더하더니 왠지 꽁냥으로 마무의리? 가 되는 듯~~^^

핵멋지고 핵이쁘고 핵다정한 다이노스님이세요~~ ^^*

친구분을 그리 데리고 오기가 정말 쉽지 않은 용기일텐데
저라면.... 못했을듯....
니 인생이니 니가 책임져라~ 함서
성의없는 충고만 해댔을꺼 같아요.
그런 삶을 사는 나이많은???  제가 다 부끄부끄합니다. ^^

처음 들여본 신입이들이 잘 자라주듯이
다이노스님의 남은 시간들도
멋지고 뿌듯한 일들로 가득 차주길 바래요.

다이노스님 같은 친구가 잇다는건
그분의 인생에 정말 값진 선물이라고 감히 말해보네요.^^
다이노스
꽁냥.. ㅋㅋㅋㅋ 이미 남자친구가 있어서.. 부끄..♥
핵멋지고 핵이쁘고 핵다정하다니, 감사해요!!!!!!

저도 그다지 친한 친구가 아니었다면 충고만 하고 말았을지도 몰라요.
근데 그렇게 하고 넘기기에는 너무 소중하고 좋은 친구라 ㅠ.ㅠ..
syan
모바일 작성 오홋 ㅎㅎ 남자분이셨구나.
그런 용기있는 행동은 웬만한 애정없이는 불가능할 듯요.
정말 멋져요!!
다이노스
제가 이러~엏게나 아낀다는 걸 그 친구는 알려나 몰라요, 어휴..!
몽글몽글
다이노스님의 진심이 친구분께 잘 전달되었음 좋겠네요.
생각해보니 저 고3때 짝이 "이제 공부해야 하지 않겠어?"라고 충고를 해줬어요.
정말 진심으로, 기분나쁘지 않게...구체적으로 말해줬죠.
하지만, 그땐 제 마음이 꼬일때로 꼬일때여서
그 말이 부담이 되어 점점 멀리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짓이지만요.
그 친구의 충고대로 했더라면 또 어떻게 제 삶이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ㅎㅎㅎ
그래서 다이노스님의 그 진심이 그친구분께 잘 전달되길 바래봅니다.
다이노스
그런 경험이 있으셨구나..! 저 친구도 조금씩 변하겠죠!
저한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지니
분명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 거예요...★
바람이꾸는꿈
음.....칭구지만..
달 라지면서  이쁜짓 하면...볼에  뽀뽀라도 한번  해줘요.ㅎ
오해 안 하게 살짝..변해가는중이라  고맙다고..
저도 울  신랑이 어쩐일로  참외를  사왔길레..참외킬러거든요 제가..
원래  애들이 먼저 사다 주는데...
영감혼자 자고 있는 안방에  들어가  슬쩍  뽀뽀 했다가..
하마터면..성폭행  당할뻔 했어요
흐그머니나....각방  쓴지가 얼마인데...
때마침..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왔기  망정이지..
ㅠㅠ ㅠㅠ
다이노스
헐, 저도 참외 좋아하는데..! ★ ㅋㅋㅋㅋ
그.. 금실이 아주 좋으신 모양이예.. 부끄..★
꽃띠여인네
ㅋㅋㅋㅋㅋㅋ꿈님~~~~~~~~~
각방 쓰는데 뽀뽀를 하심~~~~ 남정네 가심에 불지르는 행위인데요? ㅋㅋㅋㅋ
저도 참외 무지하게 좋아라하죠. ㅎㅎ
꽃띠여인네
그 친구는 참 좋은 친구를 두었네요.
아마 알거예요. 그리고 변하겠지요?
저도 여친인줄 알고 있다가..ㅋㅋㅋ 남친이었네요. ㅎㅎ
이쁜 우정 영원히 잘 키워 가세요~~
다이노스
꼭 변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멋진 친구인데 ㅠㅠ
ㅋㅋㅋㅋㅋㅋ 다들 여자 친구인 줄 아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