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Q&A

여기서 구매했는데 물주는 주기 부탁드립니다.

모두의단장 2 2,671
첨으로 식물을 키우는 20대 남성입니다..;;

아직 너무 서툴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몰라 이렇게 고수님께 여쭤봅니다.

지금 아글라오네,로즈마리.싱고니움,아디안텀 이렇게 4종류를 사게 되었는데요..

자취방이고 빛은 들어오지 않으며 항상 그늘입니다. 그냥 바람이 들어오는 창가쪽에 놓아두었는데..

이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일단 각각 물은 하루에 몇번 줘야 하며 물의 양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줄기와 잎에도 물을 줘야 할까요?

이넘들을 관리한다는게 기분좋고 한편으로는 긴장되네요...ㅎㅎ;;

그럼 고수님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__)

Comments

파란사과
모두의단장님..^^
처음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가장먼저 체크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식물이 앞으로 커나갈 환경적인 조건들"입니다.
빛이라던지 통풍, 습도 등..말이지요.

음..
빛이 잘 들어오지 않으며 항상 그늘에..바람이 들어오는 창가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혹시 그 창가를 통해 한낮에는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지요?..

이번에 구입하신 아글레오네망과 싱고니움, 아디안텀은 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도 무난히 잘 자라주는 실내관엽식물이나,
음지식물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빛이 공급되는 환경이어야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모두의단장님께서 살고 계신 곳의 일조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한낮에 창문을 통해 그림자가 만들어질 정도의 빛이 들어온다면 싱고니움, 아글레오네망, 아디안텀은 무난히 잘 커줄꺼라 생각됩니다.
물론, 해가 가장 잘 드는 창가와 가까운 장소에서 말이지요.^^

물을 좋아하는 순서로 나열하자면 아디안텀>싱고니움>아글레오네망>로즈마리..
빛을 좋아하는 순서로 나열하자면 로즈마리>아글레오네망>싱고니움>아디안텀..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나열하였다고 해서..'아디안텀은 물을 좋아하고, 로즈마리는 물을 싫어한다.'
'로즈마리는 빛을 좋아하고, 아디안텀은 빛을 싫어한다.'이렇게 단순히 해석하시면 안된답니다.
현재 모두의단장님께서 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환경이 빛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이라 생각이 되어..
최대한 그 빛에 맞추어 식물을 배치할 수 있도록 참고상 나열해 놓은 것이랍니다.

네 녀석 모두..직사광선이 아닌..창가로 드는 부드러운 빛정도는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반양지~반음지 식물이랍니다.
이 중 로즈마리는 충분한 일조량을 필요로 하며, 봄과 가을에는 직사광선에도 견딜 수 있는 양지식물이구요.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로즈마리를 키우려 한다면, 로즈마리는 해가 그나마 가장 잘 들고 통풍이 잘 되어지는 위치에 두어야 합니다.

아디안텀은 고사리과 식물이라 빛이 가장 적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나 준답니다.
잎과 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형태가 무척이나 가늘고 얇기 때문에 때맞춘 물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잎이 금방 누렇게 변하면서,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겉흙이 마를 때 쯔음..관수하여 쾌적할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스프레이로 공중습도도 높여주세요.^^
잘 자라줄꺼랍니다.! 


싱고니움과 아글레오네망은 대표적인 실내관엽식물입니다.
이 중 싱고니움은 "물만 주면 자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실내 어느곳에서나 어울리고 적응력도 빠르며 수경재배도 가능합니다.
번식력도 좋아서 줄기의 기근을 흙에 꽂아놓으면 그 곳에서 뿌리를 내려 몸을 부풀려가게 됩니다.

아글레오네망은 싱고니움보다 물이 적게 필요로 되는 식물로 그 잎의 무늬가 아름답지요.
일조량이 어느정도 받쳐주어야 무늬도 선명하고 새로 나는 새순이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싱고니움과 아글레오네망 모두..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세요.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물주기가 더욱 철저히 관리되어야 합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와 같은 '물주기의 빈도'로 적용되어 식물을 기르게 된다면,
식물은 금방 웃자라거나 뿌리나 줄기가 물러 위험해 지게 됩니다.
여기에 통풍까지 안되는 환경이라면, 정말이지..최악의 상황이지요.^^;

아무리 실내식물이라 하더라도..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줄기가 가늘게 자라고, 잎이 작게 나는 등..전체적인 식물체의 기력이 약해지기 마련이기에..
이런 환경에서는 "며칠에 한번씩"의 기계적인 물주기 보다는 "흙의 마름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디안텀은 겉흙이 마를 때 쯔음..
싱고니움과 아글레오네망은 겉흙이 말랐을 때..
로즈마리는 속흙까지 말랐을 때 물을 주세요.

흙의 마름은 엄지나 검지로 흙을 비벼보아 손에 묻어나는 습기로 체크합니다.
또는 이쑤시게등을 흙에 꽂아두어 10~20분 후 뽑아보아 이쑤시게에 묻어나오는 습기로 판단하기도 하구요..

처음엔 이런 방법들이 조금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어느정도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감-感이 생겨서..식물의 잎과 상태를 눈으로 보고도 물을 줄 시기를 알게 됩니다.

처음 식물을 키울 경우..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그 感을 알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기계적인 물관리에 적용시키면서 범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물을 두번 주라 해서 그렇게 했는데 왜..잎이 누렇게 변하죠?"
각 가정마다 빛, 바람, 습도, 분갈이 흙의 종류 등..환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같은 식물이라도 각 환경마다 물의 요구량이 달라지게 된답니다.

이 사실을 간과하고..적용한 기계적인 물주기는 식물을 배려하지 않은 나홀로 물주기가 될 뿐입니다.


모두의단장님.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한녀석 한녀석..눈도 마주치고, 소리없는 대화를 나누며..조금씩 그 녀석들의 성격을 알아가면 어떨까요?..^^
성급하지 않은 손길로..시작을 한다면, 그 녀석들은 금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올 봄을 더 따스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줄꺼라..생각됩니다.^^
모두의단장
아..너무나 친절한 답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__) 엄청난 장문!!!

꽃에 대해 무지한 저도 어느정도는 자신감이 생겼네요!

빛의 어느 정도 들어 오는지 물어 보셨는데요..

빛의 강도는 일조량이 가장 많은 12-2시 사이에 빛이 바로 들오지 않으며 출입문이 있는 복도 바닥에 바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늘이라 하더라도 방에 불을 켜지 않는 상태에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리가 없는 밝기는 유지가 됩니다.

답글 해주신거 보니 이정도 빛이면 무리가 없을듯 하네요 ^^; 뭐 사람 다니는 복도에 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관리하여 잘 키워 보겠습니다.

로즈마리 향이 너무 좋네요~ㅎ

얼릉 가서 요놈들이 잘 크고 있는지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