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Q&A

신종 홀리페페

영웅엄마 2 4,236
너무도 여리고 여려 키우기가 의외로 힘드네요.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데(지하 1층,남향,햇살 오케이)
그리 물을 자주는 주지않고(주1회정도,1일1회 스프레이),실내광으로만 키우는데요
야들야들한 잎이 가끔 쑥 빠져 버립니다.
조금 무르는 기미가 보여 물을 굶겼더니
커가는 느낌도 없구...
혹시 키우고 있는 회원님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당~~

Comments

찌룽공주
지금 기르고 있지는 않고요
작년 여름엔가 길렀더랬죠.
전 당시만 해도 문외한이라서 그게 페페인 줄도 몰랐고
파는 분도 이게 뭐냐고 물으니 "폴리"라고 하는 거예요.
아무리 뒤져도 그런 식물은 없고, 간혹 폴리라고 나오면 폴리시스만 검색되고..
그래서 하는수없이 꽃집주인이 시키는 대로 5일마다 물 주고
열심히 스프레이해주면서 기르다가 저세상으로 보냈답니다. ㅠ.ㅠ
죽고 난 후에야 그것이 신종 홀리페페라는 걸 알고 통곡했어요.

페페를 이해하는 데 무려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금에서야 감이 와서 이녀석 저녀석 기르고 있지만,
페페는 정말 다육이보다 더 어려운 식물이에요.
제 경험으로 알게 된 것들을 적어드릴게요.

우선.. 인지해야 할 것은 "페페도 다육이다!!"입니다.
이녀석을 보통 관엽식물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마 높은 공중습도를 선호한다..는 데서 비롯된 착각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물 좋아하다는 오보도 흐르고...
꽃집 주인마저 잘못된 관리법을 전수하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다육이란 무엇인가요?
잎이나 뿌리에 저장 능력이 탁월하고 건조에 강한 식물이 바로 다육이지요.
페페도 잎이 두툼한 다육이고,
그만큼 건조에는 강하지만 과습에는 아주 약하답니다.
우리가 다육이 물 줄 때 어떻게 주나요?
속흙까지 마른 거 확인하고 물을 주잖아요.
이건 페페도 마찬가지예요.
그냥 일주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 이런 식의 물주기는 치명적이고요
반드시 겉흙뿐 아니라 속흙도 충분히 말랐을 때 관수해야 한답니다.
집집마다 물마름 속도가 다르니 며칠에 한번..이건 소용없지만
울집을 예로 들면,
거의 보름에서 20일에 한번 물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다육이의 요건 중 하나.. 배수력이 좋은 토양!!
뿌리가 잘 썩기 때문에 물빠짐이 아주 좋아야 해요.
전 다육이랑 같은 흙에 심는데 퇴비를 조금 더 첨가합니다.
물 주면 바로 좔좔 흘러내리게요~~

페페가 다육이라는 걸 감안하면 여름 장마철 물주기는 조심하셔야 해요.
습도가 높아서 흙이 잘 마르지 않는데 물을 흠뻑 주면 또 뿌리가 썩어요.
페페도 봄, 가을이 성장기랍니다.

그리고.. 스프레이는 자주 하지 마시고요
가볍게 위의 잎부분에만 하세요.
스프레이 물이 줄기를 타고 흘러내려서 흙이 젖으면 이것도 뿌리썩음의 원인이 돼요.

현재 뿌리가 썩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화분을 뒤집어서 뿌리를 점검하시고요
물빠짐이 아주 좋은 흙에 다시 분갈이를 하세요.
그리고, 썩거나 뿌리가 물러서 줄기만 간신히 살아있는 녀석은
물에 꽂아두면 다시 뿌리가 나니 그때 다시 삽목하시면 돼요.
페페.. 쉬은 듯 어려워요.

가능하면 빨래 넣는 습도 높은 베란다에서 기르면서
스프레이도 해주지 않고 주변 습도만 높이는 게 젤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영웅엄마
찌룽공주님 언제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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