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물주기..

음... 하늘바다님..
식물은 물을 준다고 만사 해결되는 게 아니고
잎이 시들었다고 다 물 부족은 아니랍니다.

다들 잎이 쳐지면 물이 부족한가 봐.. 그러면서 자꾸 물을 주는데
이건 도리어 병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물을 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도 잎이 처지는 건 물 부족이 아니고
물 준 지 한참 되어서 잎이 쳐질 때엔 물을 주면 살아나지요.

식물의 잎이 처지는 경우는,
물 부족, 해 부족, 또는 물 과다, 해 과다 등이 있어요.
즉, 원인이 제각각인 질병이 증세는 전부 두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원인이 다르지만 증세는 잎이 시드는 걸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지요.

남천을 어떻게 기르셨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지만
정보가 없으니 그 대신 남천을 기르는 관리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만일 그중에서 뭔가 맞지 않게 관리한 게 있다면
바로잡아서 꾸준히 돌봐주세요.

남천은... 다른 관목에 비해 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물을 자주 주시면 과습이 되어 생육이 저하되고 좋지 않으니
물은 겉흙이 어느 정도 마르고 나서 흠뻑 주시면 됩니다.

토양은 물빠짐이 잘 되는 토양이 좋아요.
그러니 배양토에 마사토나 모래를 더 섞어서 금방 물이 빠지도록 해주세요.

해는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다른 식물에 비해 빛이 다소 부족해도 견디는 힘이 강한 식물이지만
너무 어두우면 성장이 불량하고 웃자라기 쉬우니
간접광이나 밝은 그늘에서 기르시는 게 무난해요.
이 말인즉슨.. 창 같은 가림막 없이 곧장 내리쬐이는 강한 광선(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겠죠??

하늘바다님의 남천이.. 특히 새순이 축 처진다고 하셨잖아요.
과습도 한편 의심되지만,
어쩌면 기르는 데가 한낮에 너무 따끈한 해가 오래도록 쪼이는 곳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새순은 굉장히 약해서
같은 환경에도 더 추위를 타고, (가령 베란다에서 기를 때 새순만 어는 일도 있어요.)
같은 햇빛인데도 새순만 광량을 견디지 못해서 타거나 시들고 그러거든요.
저희 집 동백의 경우를 보면
봄햇살이 따끈하게 내리쬐이니 새순만 팍 시들었어요.
이 경우엔 오후에 해가 약해지니 다시 일어서더라구요.

만일 흙이 젖어 있다면 자꾸 물 주지 마시고
겉흙이 마른 거 보고 주시고요..
흙이 젖었는데도 새순만 시든다면 해가 직접 비치지 않는 밝은 그늘로 옮겨서 관리하세요.
남천이 그다지 기르기 어려운 식물은 아니니
이후로 잘 관리하신다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집 남천에게두 많은 도움 됐어요...
찌룽공주님...혹시 강아지 이름이 찌룽이 인가요?
갑자기 궁금해서요

찌룽공주님 고맙습니다.
역시.. 초록인.. 정석이란건 없나봐요...
집집마다 조건이 다르니... 에혀.. 역시나 시행착오 거쳐 알아가는 수밖에 없는거겠죠. ^^;

제방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아파트 2층이라 해는 강한데 해가 드는 시간은 짧아요.
그래서.. 브레이니아는 잎이 타고.. 다육이는 물이안드는.. 아주 오묘한 일광이랍니다.
그래도 창 한번 거치니.. 그리구 다른 야생화랑 초록이도 말짱하니..
해는 그리 문제되는거 같진 않고..
(저 아는 분은 빨갛게 물들이신다고 해 제일 잘드는 곳에 두신다 하더라구요.. ㅡ_ㅡ;;)
역시.. 물이 문제인가...
물을 주는 기간을 좀 조절해야될까봐요.
아침에 축 쳐졌던게 시간지나니까(그러니까 한낮에..) 오히려 잎이 살짝 펴지더라구요.
그래도 원래 잎들처럼 빳빳하게 힘이 있는건 아니구요.

아..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겠네요.. 흑..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