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장미에 병이?

흰가루병이 생긴 듯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곰팡이성 병으로
성한 줄기 전체까지 밀가루 뒤집어쓴 듯이 부옇게 번지게 되고,
포자를 타고 번식해서 다른 식물에까지 전염되기 쉬운 병이랍니다.
물을 자주 주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니라
습도가 높으면서 통풍 불량일 때 생기기 쉬운 병입니다.

다른 식물에 옮지 않도록 격리 조치 필요하구요...
장미를 만진 후에는 항상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고
다른 식물들을 만지도록 합니다. (손으로도 감염될 수 잇어요.)
아직 심하지 않으면 흰가루가 생긴 곳을 중심으로 줄기를 잘라내고
다이센엠 같은 살균제를 희석해서 뿌려주세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줄기도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좀더 충분히 잘라낼 것을 권합니다.
(장미는 가지를 쳐도 금방 또 곁가지를 많이 내니까 너무 안타까워하실 필요 없고요..
정상으로 돌아오면 새로 난 가지에서 꽃도 잘 피웁니다.)
그리고 증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통풍이 잘 되고 밝고 서늘한 곳에서 별도 관리하고
더이상 흰가루병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돌봐주세요.

장미는 물을 말리면 안되는 식물이에요.
그렇다고 매일 물을 줄 필요는 없고요
겉흙이 말라들어갈 때 물 주시면 돼요.
그리고 일반 열대관엽식물과 달리 그다지 고습도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장미 잎에 분무는 해주실 필요 없어요.
장미에 잦은 분무를 하게 되면 오히려 곰팡이성병을 부를 수 있어요.

저는 병든 미니장미를 얻어다가 몇 달을 계속 돌보았는데
지금은 그 장미가 아닌 것처럼 몰라보게 풍성해졌어요.
제가 가져온 장미는 잎에 하얀 점들이 빼곡하게 생겼었거든요.
흰가루는 아닌 것 같지만.. 새로 생기는 잎에도 하얀 점들이 막 생겨서
가을부처 한겨울이 될 때까지 계속 가지를 자르고, 줄기를 자르고 그랬네요.
전부 네 뿌리가 심어진 거였는데
네 녀석 모두 겨울에 꽃도 피우고
지금도 또 꽃을 물고 있어요.

가지 치는 거 아까워하지 마시고
증세가 보이는 건 아예 바싹 잘라주세요.
아셨죠?
어차피 꽃이 진 다음에도 줄기를 잘라주는 게 다음 꽃을 잘 보는 요령이니까요.

장미 기르실 때 꼭 유의하세요~
해 듬뿍,
통풍 잘 되게,
물은 겉흙이 말라들어갈 무렵,
그리고 토양에 거름은 충분히~
장미.. 꼭 살리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