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자꾸 생겨요

아무래도 화초를 많이 기르다 보면
흙을 은신처 삼아서 살아가는 날파리를 피하기는 어려워요.
다육이 같은 경우는 그래도 화분 흙을 바싹 말리는 편이라 나은데
관엽의 경우는 속흙은 어느 정도 습하기 때문에
날파리들이 많이들 은신하면서 살아갑니다.

전 그냥 보이는 대로 잡는 수준에서 끝내고 있지만
여름이 되면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저 역시 이번 여름엔 뭔가 특단의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
딱이 이 날파리들은 식물에는 해가 없지만
자꾸 날아다니는 녀석들 보면 눈에 거슬리고 집안이 불결한 듯한 느낌에 기분이 나빠지죠.

화분 전체적으로 흙에 살충제를 희석해서 스프레이해주세요.
그냥 진디나 깍지벌레를 잡는 데 쓰는 살충제입니다.
이걸 토양에서 살짝 스밀 정도로 스프레이해주시면
날파리가 그 흙에는 잘 접근도 안하고
그 속에 은둔하던 녀석들은 도망쳐 나오든가 죽든가 합니다.

문제는 날아다니는 날파리들인데
이 녀석들은 에프킬라로 쉽게 퇴치가 되지만
식물의 잎에는 닿지 않게 조심하셔야 해요.
잎이 피해를 보고 말라버릴 수 있어요.

그리고.. 노란 끈끈이를 화초 주위에 부착해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근데.. 이건 제가 해보니
식물의 잎에 들러붙고, 사람 옷에도 들러붙고, 머리카락 스치다가 들러붙고 해서
여간 피곤한게 아니더라구요.
또 화초마다 꽂아두지 않으면 별로 효과도 없어요.
이넘들도 지능이 있는지
첨에는 몇 녀석 들어붙었는데 나중에는 교묘히 피해서 돌아다니더라구요. -_-;;

식충식물의 경우
여러가지로 벌레를 잡기 때문에 효과가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제가 벌레 때문에 네펜데스를 기르고 있는데
네펜의 경우는 그 입구 속에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동적 포획이라서인지
벌레 잡는 거 거의 못봤습니다.
도리어 이녀석 먹여살리느라 저희 어무이는 파리를 잡아서 넣어줍니다. -_-;;

가장 포획률이 높은 건 벌레잡이제비꽃이라고 들었어요.
저도 그래서 이녀석을 들일까 생각중이에요.
노란끈끈이와 마찬가지 원리로 잎의 냄새를 맡고 날아드는 벌레가
잎에 앉는 순간 끈끈이에 걸리는 방법이지요.
벌레가 많이 앉으면 좀 징그럽겠지만
그래도.. 꽃은 아주 예쁘더라구요.
벌레잡이제비꽃도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우선.. 우리나라 자생의 벌레잡이 제비꽃이나
가격이 저렴한 녀석을 권해요.
식충식물이 의외로 기르기 까다롭고 월동 기간에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자생은 겨울에도 제법 강해서 기르기 쉽고 튼튼한 이점이 있어요.
감을 익히신 다음, 더 수를 늘려보세요.
길러보면 또 매력있는 게 식충식물입니다.

아..에프킬라뿌리면 식물이 죽는군요..어쩐지..ㅠㅠ 응애벌래(하얀 거미줄같은거) 생겨서, 살충제가 다 떨어졌는데, 마침 에프킬라가 있기에, 혹시 죽을까 해서 잔뜩 에프킬라 뿌려줬죠..
그랬더니 그 뒤로 더 말라버렸어요..ㅠㅠ 에프킬라 뿌림 안되는구나...흑흑
그래서 이참에 화원에서 살충제 구입했어요. 7천5백원짜리 있고 8천원짜리 있던데요..

찌룽공주님 친절한 답변 넘~ 고맙습니다^^
저도 보이는데로 잡아버리는 편인데 워낙 이눔들 번식력이 좋더라구요
살충제는 집에 있으니 벌레잡이 제비꽃을 빨리 들여놔야겠어요 식충식물들도 종류가 많아서 뭘 사야되는지
난감하기만 했는데 공주님이 제 고민을 해결해주셨네요
두분 닉네임이  이쁘고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