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나무 상태가 안 좋은데요..

체리향기님의 글에 저도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고 갑니다..

전 구아바나무는 기르지 않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겨울이 되어 얼어죽을까봐 베란다에서 실내로 들이시면서 잎이 우수수 떨어졌고..
그 이후 물은 꾸준히 2-3일에 한번씩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전 싹이 나오려고 했는데 그 싹도 검게 변한다 하셨는데..

실내로 들이시면서 잎이 우수수 떨어진 것은 환경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아 잎을 떨구는 현상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런 녀석들이 몇 있답니다..
벤자민 같은 녀석들도 그 한 자리에서 방향만 바꾸어 줬을 뿐인데..잎을 떨구면서 까탈스럽게 굴죠.
이는 병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고..단지 급격한 온도변화나 통풍의 변화 일조량의 변화때문에 생긴..
일종의 자연적 현상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잎이 검게 변한것은 과습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잎끝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심한 건조현상을 나타내지만,
잎이 검게 변하는 것은 과습을 나타냅니다..
겨울동안에는 아무래도 성장이 더뎌지는 시기랍니다..
아무리 실내로 들이셨다 하지만, 잎을 떨구며 몸살을 앓고 있는 녀석에게 2-3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물을 주신 것이 과습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성장기때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시면 되고..
겨울엔 이보다도 더 건조하게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체리향기님..
우선 녀석을 베란다에 내놓으세요..
그리고 새순이 다시 보일 때까지..물을 중단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계속 물을 2-3일 간격으로 주시면 뿌리까지 과습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물을 말리세요..)
새순이 보이고 어느정도 나온 후, 흙의 상태를 파악해 주세요..
나무젖가락이나 이쑤시게를 깊숙이 꽂아 30분정도 있다가 뽑아본 후 수분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면..그 때 물을 주시면 됩니다..
그 이후로는 겉흙을 손으로 비벼보아 말랐을 때마다 주시면 되구요..

구아바녀석..강건한 식물입니다..^^
지금부터 물관리만 잘 해주시면 금방 회복하리라 생각됩니다..
계절도 봄이니 금방 기운 차리리라 기대해 봅니다..^^
모든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살기위해 애쓴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구아바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구아바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는 영하로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베란다에서도 거뜬히 겨울을 보낼 수 있구요..
또, 겨울엔 온도가 낮은 곳에서 관리해주는 것이 열매결실에도 좋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구아바나무를 잘 키우려면 겨울에 실내에 들이지말고 베란다에 두고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되구요..
(아무래도 체리향기님께서 겨울에 실내로 들이신 것이 화근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한여름의 더위도..끄떡없는 녀석입니다..(40도 이상까지 버틴다고 하네요..^^;;)

햇빛은 충분히 받게 도와주세요..
성장기에는 거름을 좀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효성비료와 액비를 적절이 병합해..넣어주시면 됩니다..

물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시면 됩니다..
건조와 과습에 모두 강한편이지만, 과습하게 키우는 것보다는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답니다..

매년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도 녀석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체리향기님 덕분에 저도 구아바에대해 좀 배워갑니다..^^

아..식물상담하면, 이게 문제입니다..
상담하는 식물들이 집에 있는 녀석들인데도 다시 들여 키우고 싶어진다니까요..
체리향기님 덕분에 구하기 힘들다는 구아바나무가 들이고 싶어집니다.;;

요즘 사무실 일이 너무 바빠서 식물상담한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와봤는데..

파란사과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성스런 답변에 일로 지쳤던 저녁이 확 반전이 되네요 ㅋ

그동안 가려웠던 곳 파란사과님이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신 느낌이예요~

하찮게 지나가도 될 제 상담내용 친절히 보아주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파란사과님, 답변해주신 내용 즉시 인쇄해서 다시는 이런 실수하는 일없이

잘키울께요~

님~ 늘 즐거운 하루되시고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