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Q&A

무을녀가 아파요.

한솔민솔맘 3 4,272


거실에서 키우는데. 해는 중간정도? 애매하죠?
낮동안엔 해가 잘들어오긴 하는데 창에서 빛이 걸러들어오는 거실이라.
분무기로 물뿌려주구요. 집이 좀 건조한 편이라... 아래까지 푹 적시게는 주지 않는 편이구요.
그런데 자꾸 요런 식으로 잎이 검게 말라버리네요. 꼭 중간부분에서 이래요. 윗부분 잘라서 잎꽂이한다고 꽂아 놓고 했는데. 세개 꽂은 것 중에 두개는 안 좋아요. 잘라낸 모체부분이 또다시 요런 증세구요. 어찌 해야한다죠? 참. 애기세덤을 물말려죽일 수도 있나요?

Comments

파란사과
애구..
무을녀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한솔민솔맘님 댁에도 나타났군요..
무을녀를 키우며 볼 수 있는 흔한 경험이지만, 무을녀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더 속상합니다..
일년전..저도 무을녀를 저러다 저세상으로 보내고..
지금까지 그 후유증으로 들이지 못하고 있거든요..;;

사진상으로 보기엔 일조량의 부족으로 인한 약간의 웃자람과..
스프레이로 인한 무르는 현상이 보이는 듯 합니다..

잘라진 단면에서 아가들이 보일때 까지..
잘라서 옆에 꽂아놓은 무을녀에게 뿌리가 보일때 까지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을 주더라도 뿌리에만 물이 닿게 주는 것이 좋답니다.

일반적으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세베리아 등도..삽목하기 위해 줄기를 자르고 나면..
바로 마사에 꽂아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자른 면이 꼬들꼬들 마를때까지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이 과정을 무시하고 그냥 삽목을 하게되면 그냥 물러버려 삽목에 실패를 하게 되죠.
물론~
생명력이 강하거나, 물에 대해 관대한 녀석들은 이렇게 하지 않아도 뿌리를 잘 내립니다.

하지만, 무을녀의 경우..
습기에 민감하며..
물관리가 조금만 과하다 싶으면 바로 밑둥부터 까맣게 물러 윗부분까지 타고 올라가죠.
이런 녀석에게 스프레이는..아무래도 무리가 아니였나..싶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무을녀를 분갈이 해 줄때도 일반 다육식물들 보다 마사의 비율을 더 높여 그만큼 더 배수력에 신경써주고,
아예 무을녀 아랫부분의 잎을 조심그럽게 따내어 흙의 표면에 잎이 닿지 않게 분갈이를 해주기도 합니다.
(어차피 세월이 흘러 무을녀가 어느정도 길이성장을 하게되면 목질화된 줄기를 드러내기 위해..
아랫도리를 정리해주기도 하니..
과습으로 녀석을 어느정도 보호하기 위해 미리부터 아랫잎을 몇개 따주는 건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한솔민솔맘님.
무을녀를 한번 손봐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행히 사진상에서 무을녀의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검게 변하긴 했지만, 말라있으니..과습의 위험도 적구요..

하지만,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본게 아니니..
과습의 위험까지 생각해 말씀드리렵니다.


사진상에서 보이는 가장 큰 녀석은 아랫부분만 검게 변한 것 같은데..
검게 변한 잎은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뿌리까지 뽑아서 뿌리가 무른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지금 상태에선 뿌리가 무른 건 아닌 듯 싶지만..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뽑아서 하루이틀정도 말렸다 배수력이 좋은 흙에 심어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댕강 잘려진 녀석들의 검게 변한 잎도 제거해주시구요..
스프레이로 무르거나 검게 변한 줄기까지 잘라내어 과감히 버리세요..
그대로 두시면 아래까지 타고 내려가 포기 전체가 무를 수도 있답니다.
(검게 변한 줄기에선 뿌리내리기 힘드니, 마음이 아프시더라도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옆에 둔 무을녀의 머리도 뿌리가 내릴때 까지는 따로 관리해주는 것이 어떨런지요..
스프레이는 자제해 주시구요..

도움이 좀 되셨을까요..
에구..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중..필요한 이야기만 골라 녀석을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솔민솔맘
스프레이질로 인한 스트레스군요... 아... 뿌리는 괜찮구요. 그부분을 잘라내고 햇볕에 좀 내놓을까요? 요새 날이 무쟈게 좋은데. 마당에 튤립이 싹이 틔웠더라구요. 봄이에요. 겨울이 끝났나봐요. 아쉽게도. 튤립이 꽃피우면 사진 한장 올릴게요. 파란사과님께 감사의 표시로요.
파란사과
뿌리가 괜찮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뿌리만 괜찮다면 굳이 잘라낼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그냥, 검게 변한 잎만 잘 떼어주세요..
그리고 햇볕에 내놓아주세요..^^
이녀석, 빛을 아주 좋아합니다..

오늘도 날이 너무 좋네요..^^

한솔민솔맘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시나봐요..^^ 부럽습니다..
이쁜 튤립사진..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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