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Q&A

난 분갈이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앙증이 5 4,430


며칠전에 꽃피에서 산 꼬마옹박 화분인데요..
실은 용월이 심을려구 했더니..어유~ 무진장 어렵던데요?
꽃피님의 조언에 따라 "난"을 함 심어볼려구 하는데,
한 1년 정도 그냥 방치되어 있던 "대엽풍란" <맞긴 맞나요? ㅡ.ㅡ;>을 꼬마옹박에 심어보고 싶어요.

난에 대해선 완죤 초짜! 이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A~Z까지 알려주시면 ....^o^" 윽수로 고맙지용~★

Comments

파란사과
저도 "난"이라면 자신 없답니다..ㅋㅋ

난이면, 어딘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친근하게 와닿지 않아요..^^;;

저희집에서도..풍란을 키우는데,
처음 이녀석을 만났을 때, 난인지 모르고 만나서 그런지..풍란은 왠지 난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인줄 알았다면 겁먼저 덜컥 먹고, 어떻게 키워야하는 건지..오매불망 했을텐데..
난인줄도 모르고 선물받아 키웠던 녀석이거든요..;;
뿌리가 돌에 붙어살아서 신기하게 생겼다고 생각한것이 이녀석의 첫 인상입니다..호호~

나중일이지만, 이녀석이 착생식물이고 뿌리와 잎을 모두 관상할 수 있는 멋있는 녀석이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1년정도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면,
분갈이 해주실 때가 된 듯 합니다..

난 종류도 선인장과 마찬가지로, 1-2년이 지나면 토양이 산성화가 이루어지고..
늘어나는 촉수를 나누어 심어주기 위해 분갈이를 해준답니다..촉수가 늘어나는데도 나누어 주지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뿌리의 통기성도 나빠지고 물빠짐도 좋지 않게 되죠..


분갈이에 대해 몇자 이야기 해보렵니다..
우선 분갈이 할 화분이 너무 이쁩니다..ㅋㅋ
풍란이가 좋아라 하겠어요..
이제 풍란이를 새로운 집에 잘 착생해서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죠..

사진을 보니, 앙증이님 댁의 풍란은 수태로 심어진 것 같아요..
이끼도 조금 섞여있는 것 같구요..(맞나요?..)

풍란을 심는 재료중 수태는 가장 적합한 녀석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원래 심겨져 있던 화분에서 풍란이를 빼야겠죠?..
물을 준지 한참 되었다면 바로 빼지 마시고, 물을 좀 준 후 빼주세요..
수태가 말라있는 상태에서 빼주시면 수태가 화분에 붙어있어 빼기 힘들고 풍란이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후, 뿌리가 다치지 않게 풍란에서 묵은 수태와 이끼등을 잘 떼어내서  "다이센- M"등을 이용해서 풍란의 뿌리를 소독해 줍니다..
( "다이센- M"은 가루로 되어있구요..물에 풀어서 사용합니다.
물에 풀어서 풍란을  "다이센- M" 풀은 물에 뿌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둥둥띄웁니다.)
이 소독과정은 필수사항이 아니니..참고하세요..^^

문제는 수태공을 만드는 것입니다.(쉽게 이야기 하면 '수태로 만든 공'입니다..ㅋ)
이 수태공은 풍란이 착생하여 살 공간이죠.
(꼬마옹박화분의 뻥 뚫린 곳에 수태공이 들어갈 자리입니다..)
배수..뿌리의 통기성등을 담당하는 큰 역할을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수태공이 중요하죠..

일반 화원에서는 수태봉에다가 수태를 쌓아 수태공을 만들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이게 힘듭니다..
그 푸석푸석한 수태를 동글동글 뭉쳐서 공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집에서 수태공을 만들때엔,
우선 수태를 물에 불리세요..불린 수태를 하루정도 건져 두셨다가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밀가루 풀과 같은 끈적거리는 성분이 나오기 때문에 동글동글 단단하게 잘 뭉칠 수 있죠..
수태를 이렇게 물에 불려 준비하면, 수태봉에 이 수태를 쌓아 꼭꼭 눌러가며 공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수태봉으로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병을 이용합니다.
(바카스병도 좋고, 주스병도 좋습니다..전 바카스병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바카스병을 뒤집어 놓고, 그 위에 수태불려 준비한것을 바카스병을 기둥삼아 꾸욱꾸욱 눌러가며 둥글게 만들어 줍니다.
(상상이 잘 안가시면 유치원 아이들이 나무그리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단단한 나무기둥을 일자로 그리고 그 위에 둥글게 나뭇잎이 모여있는 모습을 그리죠?..마치 손거울 모양으로요..
바카스기둥이 나무기둥이 되는 것이고..나뭇잎이 모여있는 둥근 모양이 수태공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가셨을까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수태공을 단단하게 최대한 두껍게 만들어 주시는 겁니다.
(풍란이 공기 중에 뿌리를 노출하고 살기는 하지만,
이는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왕성한 생장력의 식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결과이지..
좋아서 하는 짓은 아닙니다. 풍란도 뿌리에 꾸준한 수분과 양분이 공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태공이 느슨해지면, 관수시에는 물을 쉽게 빨아들여 과습하기 쉬운 반면 흡수한 수분의 양이 적어 빨리 건조합니다. 결과적으로 풍란의 뿌리는 과습과 건조를 수시로 오고 가게 됩니다. 풍란의 뿌리가 과습과 건조를 반복하면 뿌리와 잎이 가늘고 길어집니다...)

수태공의 크기는 앙증님께서 심으실 화분의 크기만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옹박이 안에 수태공이 들어갈 사이즈만큼 만들어주세요..

다 만들어 졌으면 만들어진 수태공위에 풍란의 뿌리를 착생이 잘 되도록 잘 펴서 놓아줍니다.

그런후, 뿌리위에 수태를 적당히 덮어서 뿌리를 고정해 줍니다.
(만약, 뿌리위로 뜨는 수태는 이쑤시게나 철사등으로 꽂아 고정해줍니다..)

이제 다 됐습니다..^^
아래 바카스병을 살살 빼서, 풍란이 심겨진 수태공을 꼬마옹박에 잘 놓아줍니다.

그런데, 꼬마옹박에 심으려면..풍란의 잎이 저기 위에있는 구멍 위로 나와야 하는데,
조심조심 아래서 위로 빼내야 겠어요..;;



이해가 가셨을까요?..
사진이 있으면 더 이해가 빠르실텐데..말로 설명하려니, 좀 복잡하게 들리겠지만..
하나하나 잘 읽어보면 이해가 가실껍니다..

참!!
한가지 궁금한거 생기지 않아요?^^

바카스병을 수태공에서 빼고나면 수태공 안이 텅~비게 되겠죠?^^
바로..이렇게 수태공 안을 텅~비게 풍란을 심어주는 방법을  "공동심기"라고 부른답니다.^^
안에 구멍이 있어 뿌리의 통기성을 높여주죠..
풍란에게는 공동심기가 가장 적절하답니다..

분갈이 후엔 수태가 바짝 마른 후에 물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공들여 만든 수태공이 흐트러 질 수 있답니다..^^

이 이후엔 앙증이님께서 관리해오신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분갈이후, 사진한장 올려주실꺼죠?^^
앙증이
캬악=3
파란사과님... 사과님이 적어주신 거 복사해서 "한글"에 붙이니 무려 페이지 넉장이 됩니다!!!
프린트 해서 하나하나 찬찬히 따라할려구욤...

우선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ㅜ.ㅜ"< 넌 감동이었어~♬ 아,아니...사과님은 감동이었어~♪>
모까페 돌아댕기면서 어느분이 수태공 만드는 방법 올려놓으신 거 먼저 보구 사과님 설명 들어서
쪼금은 이해가 갑니다만은... ㅎㅎㅎ 걱정이 좀 되네요.
하지만
사과님께서 요로코롬 수고를 해 주셨으니 앙증이도 힘을 내서 멋지게 분갈이 해 보겠습니다.
당근, 사진 올려야지용~

사과님~ 쌩유~★
파란사과
어머..저 성시경의 <넌 감동이였어>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웅~성시경 노래는 너무 좋아요..
목소리도 좋구~>.<
땡깡
우와..사과님 정말 감동..^^
난 몇번 키우다가 다 죽였는데..^^;
감동이 밀려옵니다~~~
찌룽공주
앙증이님, 꼭 성공하세요.
저 화분이랑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전 세덤류 심으려고 저 화분 샀는데
지금은 심을 세덤이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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