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웃자람

롤리님.^^
반가워요..
부족하지만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다육식물은 빛이 부족하면 "웃자람"이라는 현상이 나타나지요..
이 "웃자람"은 다육식물의 종류마다 그 시작현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제 경험상으론..
파랑새는 빛이 부족하면 잎이 아래로 뒤집어지듯 늘어지면서
핏기없는 회색빛으로 잎의 색이 바뀌는 현상이 먼저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서서히 줄기가 길어져 로제트의 간격도 넓어지게되구요.

또는 하엽이 지는 과정에서 잎이 사진처럼 뒤로 뒤집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파랑새의 삽목줄기에서 뿌리가 흙을 제대로 물어 자리잡히기 까지의 시간동안에도 
아랫잎이 아래로 뒤집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롤리님댁 파랑새는 하엽이 지거나 발근이 되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빛의 부족으로 웃자람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지난 1월 말에 롤리님꼐서 올리신 글을 찾아 읽어보니 2층에 사셔서 빛이 풍분히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시던데..
빛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관수를 하게되면 잎이 뒤로 뒤집어지는 현상은 물론
과습의 위험까지 있답니다.
잎이 뒤로 뒤집어진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화분내 흙이 습하게 되면..
가장 아랫부분은 환기가 잘 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깍지벌레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게 된답니다..


저런상태의 파랑새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충분한 빛보기입니다.
충분한 빛공급 상태라면 올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올 때쯤 가장 윗부분(생장점)에서 새로나는 잎들은
고운빛과 앙증맞은 로제트로 이쁜 얼굴을 뽐낼 듯 합니다.
물은 최대한 아껴주세요.
아래 늘어진 잎은 빛을 충분히 보여준다해도 원상태로 복귀되긴 힘들답니다.
충분한 빛을 보여주게 되면 아랫잎은 자연스럽게 말라 하엽지게 될것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늘어진 잎을 떼어내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되면 튼튼한 줄기를 얻기 힘들어지니 그냥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요즘같은 날씨..
하루종일 실외에 있어도 냉해의 위험은 거의 없으니 가능하다면 실외에 내놓고 키우세요..^^
실외에 내놓아 충분한 빛을 받고..
간간히 내리는 봄비로 한껏 목을 축여주고..
시원한 봄바람으로 간지럼도 타다보면..분명 곱고 이쁜 아이로 자라날꺼예요..
다육식물들에게는 주인의 게으름이 때론..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답니다..^^;
물론 관심을 놓쳐서는 안되겠죠..^^



지난번 모습보단 빛깔이 조금 고와진것 같아
웃자람이 더 심해진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롤리님.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오늘 하루..마무리 잘 하세요..^^

그럼 밑에 잎이 지고 나면 꽃대가 보일거 아니에요
제가 파랑새 산 이유가 제가 꽃대 없는 다육을 선호하거은요..
그럼 꽃대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롤리님.
아랫잎이 지고나면 보이는 것이 꽃대라 말씀하셨는데..
혹시 줄기를 말씀하시나요?..
녀석의 상태로 봐서는 꽃을 피웠던 것 같진 않아서요..
어떤 다육식물이든 꽃대가 없거나 줄기가 없는 녀석은 없는데..

제가 이해를 잘 못한것인지
롤리님의 말씀이 조금 어려워서요..^^

어떤 다육이들이든 세월이 지나면서 줄기가 길어지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파랑새의 경우..
아주 좋은 환경에서 로제트의 크기가 크고 간격이 매우 일정하며
하엽이 거의 없이 키워내 잎의 수가 많은 상태라면
그 얼굴에 줄기가 가려져서 보이지 않긴 하겠지만, 줄기가 없는 파랑새는 ...없거든요..

아 제가 잘못말했네요...
저는 줄기가 보이는 것이 별로 싫어서라고 말해야 되는데 잘못말했네요...
줄기가 않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떤분들은 잘라서 말리고 다시 심으면 된다고 하던데요
그게 맞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