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리아?라울?

무궁화님들 안녕하세요?

새해첫 주 잘 보내셨는지요?

새해 연휴부터 시작한 큰 눈과 한파로 조금은 정신없었던 한 주였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설레임도 컸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요즘 말이 많은 "라울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좀 더 자세하게 해드릴까 해요...^^
많이 혼동스러워 하시는데 모두에게 시원스런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사진속의 아이들은 꽃피에서 3년간 "홍데비,루비"와 함께 3대 베스트 히트상품 기록한
"라울리아"의 모습입니다.
언뜻 일반 라울과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흙의 비율과 성장 환경..관수방식...
그리고 짐작하시듯 특정 약품처리와 같은 몇몇 변수에 의해
변이된 모습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생육법은 다육의 단점인 웃자람이나 색빠짐을 충분히 보완한 모습으로 변화 시켜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들을 "신데렐라의 호박"이라고 부른답니다.^^::
처음엔 금방 마법에서 깨어날것처럼 위태롭게 보였거든요..^^


자연스러운 생육방식으로는 절대 나올수 없는 이 녀석들의 등장으로...
오래 기르다 보면 다시 평범해진다..
혹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의견이 분분하신것 같습니다.^^


또 질문도 많이 받지요...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게 신품종인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신품종이라고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다육이가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형태를 변이하며 자라는 변이종으로 보시면 되실거라고 답변을 드리지요.

또 이녀석에게 붙여진 이름..."라울리아"는
사전적이고 전문적인 이름이 아니며 일반다육과의 구별을 위해
꽃피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라고도 설명해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벌써 3년가까이.. 라울리아를 길러보며 느낀점은
제 생각과 달리 한번 변이를 시작한 녀석들은 새순이 나오고 약품의 효능이 이미 없어졌을텐데도
그 형태가 쉽게 풀어지거나 색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미 오래전 구매하셔서 길러본 무궁화님들이나 고객님들도 공감하시는 바가 있으실겁니다.


만일...
이런 변이상품이 쉽게 본래상태로 돌아오고 색을 잃는다면 히트상품이 될 수는 없었겠지요.

특히나 재구매율과 방문빈도가 잦은 저희 꽃피에서 잠시 고객의 눈을 현혹하기 위해서
판매 당시에만 그럴듯한 식물을 만들어 판매했다면 꽃피도 지금의 꽃피는 아니었을겁니다.^^::


저희 꽃피가 추구하는 식물의 변이나 발색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물론 더 풍성하고 색이 곱고 건강하고 좋은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것이 목적이긴 합니다만

더나아가 저도 다육식물을 좋아하는 매니아의 한 사람으로
다육식물의 교배와 변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고가의 수입다육에 많이 의존하는 국내 다육시장이
정확하고 투명한 유통과 함께 신품종 개량에도 주력하여
우리들의 다육이들이 역수출되고 억지스런 일본식표기보다
우리말 이름을 단 다육들이 더 많이 유통되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 노력들로 인해 다육시장이 잠식되지 않고 지속되어 많은 매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저의 소망이 허황되거나 허세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시선은 상대적이라 저희가 이름만 그럴듯하게 지어 유익을 얻으려는 업체로
오해하시는 것도 압니다. 그럴땐 좀 속상하기도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저같아도 그럴수 있겠다 싶습니다.

"같은 라울인데 가격이 다르다?" 쉽게 납득이 안가지요..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고가의 약품과 별도의 수고와 시간이 투자되며
분명 수량의 한계가 있는 변이다육이 일반적인 다육에 비해 비싼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변이를 유도 한다고 해서 전부 변이가 된다면...
저희 꽃피는 벌써 빌딩 한 두채는 지었을겁니다.
또 국내 농장들도 너도 나도 만들어 냈겠지요~

하지만 숱하게 실험을 반복하고 또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만들어낸 것들이 변이종라면...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어낸 변이상품들이 일반 다육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일부러 수고를 자처할 이유는 없어질 것입니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분명 대량으로 뽑아내는 자이언트 옥수수와는 다르기에 변이 다육들이 더 사랑받는것 같습니다.

저는 바랍니다.
적어도 진심이 상술로 오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잽레드..플럽홍화장..홍데비..너도홍데비..물오른 옥이씨 역시 변이종 다육들입니다.
종자는 같으나 생육환경이 달라 다른 모습을 한 녀석들이지요..


좀 지나친 비약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부모님밑에서.. 어떻게 자랐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부모가 살피고 투자한 만큼 변하고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투자하고 관찰하고 수고하여 명품 다육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희 역시 사전에 이런 설명이 부족해서 혼동을 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궁금하시고 미심쩍으신 것들은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항상.. 투명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꽃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갖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이 게시물은 꽃피님에 의해 2010-01-09 21:06:04 나의 정원이야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