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가 사는 법

어제 거래처에 들러서 초록이들을 담아 가는데
한사코 마다해도 들어보라고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을
권하시는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선인장으로 유명한 사랑선인장..사모님의 손길이었지요..^^

소고기가 떡보다 더많이 들어간 푸짐한 떡국을 받아들고
왠 때 아닌 떡국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수줍은 미소로 사연이 있다고 하십니다..

사연인 즉..
사장님(남편분)..께서 오늘 택배로 귀한 선물을 보내 오셨답니다..

하트모양 목걸이였는데 와인한병과 사랑의 메세지까지 가득담아 보내 주셨다는 군요..

곧이어 봄장사에 잔뜩 치진 초췌한 모습으로 사장님이 들어 오셨는데..
(양반되긴 틀리셨죠?^^ㅋㅋ)

좋은 분이신줄은 알았지만 어찌나 근사해보이던지...

꽃장사에게 가장 바쁜 봄...
행복한 비명이겠지만 그만큼 몸도 마음도 지치는 시기...
그런 시기에 남편의 작은 선물은 아내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전해 주었을겁니다.

연신 싱글벙글 하시는 사모님과 수줍은 듯 대수롭지 않은듯...
털털한 미소를 지으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두분 사랑 오래오래 지키고 가꿔 가시며 늘 행복하게 사세요~^^

(앙~ 사모님이 얼굴 동그랗게 나왓다고 혼내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