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사랑은...

꽃피 5 1,999


"꽃피~!"
꽃피가 매일같이 들르는 농장 사모님이 부르시는 소리입니다.
손에는 흰꽃이 예쁘게 핀 솜털바위솔을 들고 계시네요.

"너무 예쁘제? 요롷게도 피드랑께~"
바위솔꽃을 많이 봤지만 솜털 바위솔의 흰 꽃은
좀 이른 시즌인데다가 처음이라 곱다는 생각이 드는 찰라였습니다.

"잉~! 가져가서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 그랴~"하시면서 건네시네요..
"선물이여?"
"잉~! 그라믄 돈 줄라고?"
"정말요?" "아따... 안가질라믄 내놔!"

도매농장들은 일반 화원과 다르답니다.
10원 일전에도 단가 차이가 크게나기 때문에
사실 식물 한포트 저같은 소매상에게 얹어주고 나면 손해는 아니어도 그닥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거기다 이렇게 이쁜 꽃이 핀 바위솔은 흔치 않아서 전시용으로 심어 놓으면
손님들에게 좋은 눈요기도 되고 어찌보면 아까워서 내놓지 못할 아이인데..

아무런 스스럼 없이 건내시는 손길에 정이 듬뿍 묻어나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인심[人心]은 천심[天心]이라하지요..

번번히 "사무실 식구들이랑 먹어. 맛은 보장못혀~"하시며 김치며 갖은 찬거릴 챙겨 주시는
마음과 정성에 감동해서..
늘 미뤄두고만 있던 감사를 이렇게나마 전합니다.

바위솔의 수수한 흰 꽃처럼 작은 체구지만 손크고 정많은 분...
그래서 농장 이름이 "사랑"인가 봅니다..^^

광주계신 분들.. 눈치채셨죠?

광주에는 세 군데 다육전문 도매매장이 있는데
제가 소개해드리는 곳은 다양하지 않아도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뿌리가 깊고 줄기가 튼실하며 주인을 꼭 닮아 성실하고 순박한 다육이들 사는 곳이랍니다

사모님..^^
제가 좀 쑥쓰러워 이렇게 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한번도 이런 말씀 안 드렷는데 "사모님 김치 참 맛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물해 주신 바위솔은 제가 잘 키울께요^^
정말 고맙습니다..

Comments

행복가득박가네
ㅎㅎ..
너무 이쁜 아이랑...
너무 고운 맘까지 함께 받아오셨네요~~^^
아주 행복해보여서..
저도 잠시 입가에 미소지어 봅니다..
사모님~~~~~~~~~~~~
꽃피님이 사랑고백하시는것도 아닌데 넘 부끄러버 하시네요~~^^
그린로즈
사랑 ^^*
사랑은 ~
좋은 말이기도하고 ~
좋은 표현이기도하며 ~
좋은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단어랍니다^^*
모든것을 감사줄수있고 ~모든 마음을 전해줄수있으며 ~모든것을 위로하며 보듬을수잇어서 좋은것같아요 ^^
꽃피님이 느끼신 사랑 저도 조금이나마전해받고가네요^^*
꽃피님 많은 사랑 꽃피의무궁화님들도 하고게시다는것 아시죠^^*
가을의문턱에서 꽃피님께 사랑한다고 전하고가네요^^*
꽃피님 *_____________________*
사랑합니다 ^^*
예쁜이
꽃피님도 무뚜뚝 ㅎㅎㅎ
아름다운선물을 귀한걸 가져 오셨내요~~ 넘 에뻐요~~
저두 거미줄 바위솔꽃은 처음 뵈요~~넘 아름답네요 ㅎㅎㅎ
꽃피님~~~
사랑님도 예쁜맘이랑 반찬이며 바리바리싸주시구 ㅎㅎㅎ넘 좋으신 분이냐ㅐ요~인심은 천심이란 말 진짜 가슴에 와 닿내요~~꽃피님떄문에 아름다운 맘씨 한번 더 보구 더 배우구 갑니다 ㅎㅎㅎ화이팅~~갑자기 전 꽃향기님이랑 꽃돌님이 보고픈대요~~
항상 피곤하실텐데~친절이 전화 받으시구 항상 맘 써 주시구~~제 궁금함에 일일히 답해 주신다구~목소리가 다쉬구~~주문이 복잡해서 계산하기 머리 아프게하구 ㅎㅎ
절 항상 기분 좋게 만드시는 분들 ㅎㅎㅎ꽃피 가족여러분들 사랑하구~~절 부드럽게 만드시내요~괜히 재롱떨구 애교 부리구 싶은 곳이랍니다 ㅎㅎㅎ여러분 저두 사랑해요~~전 애정 결핍이라 많이 한아름 예뻐 해주세요~ㅎㅎㅎ
쪼낭
사랑싸모님...
정이 뚝뚝 묻어나오시는 분 같아요
꽃피님이 올려주신 짧은대화내용...
현장엔 없었지만 꼭 현장에 있는듯 정이 물씬 풍기는걸요.

사랑은 돌고 도는건가 봅니다. 꽃피님이 사랑 담뿍 받아오시고
그 사랑을 우리 무궁화님들께 나눠주시고.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 아닌가 싶어요 여긴...
형준엄마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대하는 느낌입니다,.
처음 사업으로 만났더라도 관계를 이어주는 것은 역시 우리네 사람들은 정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 사모님도 꽃피님도 모두 아름다운 분들이십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