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어버이날

꽃피 2 1,543


사진속의 어린 아이는 제가 섬기는 교회 아동부 교회학교의 꼬마친구랍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아이앞의 피크닉가방이며 돼지 저금통 그리고 꽃은
한달동안 꼬마아이가 모은 달란트로-일종의 쿠폰같은 것입니다.^^-
교회 안의 행사를 통해 구입한 것이랍니다.^^

무릎을 다소곳이 꿇고 앉아 카네이션을 담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누구에게 드릴려고 그렇게 정성껏 담니? 하고 물었더니
듬성듬성 빠진 이를 씨익 하니 드러내며.. 엄마랑 아빠 하고 웃습니다.

이 꽃을 한포트 사려면
떡볶이를 두번이나 사먹고도
멋진 게임기를 하나 더 살수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데
아이는 오로지 엄마 아빠를 위해 고민한번 하지 않은듯합니다.^^

너무 기특하고 예뻐서... 한참을 바라다 보았답니다..

그리고..또 한편으론 부끄러워서.. 숨고 싶었답니다.

흐믓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나는.. 정작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했을까요..
"내가 어른이 되면 다 해 줄꺼야..."하고 큰소리치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Comments

화쟁이
멋지네요...
반짝
네..정말이지 가슴에 닿는 말이네요..
마지막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