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Happy White Day!!

꽃피 0 1,354


커다란 바구니 가득 정성이 듬뿍 담긴 초콜릿과
어느 제과점에서나 흔하게 볼 듯한 넙쭉한 막대사탕을 맞바꿔버리는 무뚝뚝한 사람...

그런 사람이 저의 반쪽입니다...

생각해 주는것도 어디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꽃집을 하며 온갖 닭살 커플들을 다 접하다 보니..
자꾸 눈이 흘겨지고.. 반쪽이의 무심한 뒷모습이 밉살스럽기까지 하네요..

작년에는
애인에게 보내는 주저리주저리 장문의 편지를 카드에 담아 달라고..
인터넷 주문했던 눈치 없는 남자 고객님이 계셔서.. 기억에 남고...

주말부부인 아내는 물론... 장모님과 처제까지 챙기는 얼굴이 무지 궁금해지는 장한 남편이 계셔
우릴 흐믓하게 했죠..

하필 화이트데이 전날 다투는 바람에 사과 카드를 부탁하셨던 분도 계셨고...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서울사는 어느 분이 광주의 모 센터의 수녀님께 사탕과 꽃바구니를 보냈는데..
그분 성함이 공교롭게 "맹순"님....

저희 딴에는 성함을 잘못 입력하신 걸로 판단하여...
"명순"님으로 재 표기하여 배달을 해 드렸는데..

정말.. "맹순"님 이 셨던.... 차마 웃지 못할 사연.....풉!!!!

아아~ 올해도 어김없이.... 화이트 데이가 왔네요~

고객님들은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전.. 올해부턴 아예 기대 안합니다...^^ㅋ

좋아하지도 않는 사탕이 오늘같은 날이면 괜히 땡기데요~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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