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반송이에 담겨온 감동..

꽃피 2 1,804


많은 분들이 하루에도 수십통의 반송이를 보내 주십니다..^^

그러면 저희 꽃피에서는 반송이를 100여건정도 잘 모아서
한꺼번에 일괄작업 일괄발송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반송이를 보내시고 한참이 지나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기적절하게 맞물려 바로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정말 보잘것 없고 작으며 때론 뭉개지거나 얼거나 상해서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때도 많은데
늘 한결같은 이해와 관심으로 반송이를 보내주시고 꽃피의 무료분양을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편의에 따라 주문고객께는 부탁하신 분들에 한하여 무료분양을 해드리고 있어요.
주문시 살짝 부탁하시면 나눠드릴께요...
우편으로 가는 것보다 안전해서 보내는 저희도 훨씬 마음이 놓이더군요..^^

무료분양을 시작한것은...
저 역시 어느 화원에서 받은 정야 잎두어개로 잎꽂이에 성공하고
엄청 신기했던 그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보잘것 없어 보이고 이름도 모르는 그 잎 하나에서 온전한 개채를 만드는 다육이들...
정말 오묘하고 기가막히는 신비로움이 숨겨져 있어 다육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하지요..
그렇게 다육이를 시작하구요..

하지만 간혹 많은 반송봉투 속에 조금은 아쉬운 내용들이 담겨 옵니다.

마치 맡겨 두신것처럼 당연하게 요구하시거나 오히려 하찮다며 비난을 하시거나...
원하시는것이 안왔다며 질타를 하실때이지요.. 그럴땐 참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향긋한 허브티백에서부터 커피..캔디.. 혹은 양초등
이것저것 마음을 담아 보내시고 우표도 넉넉히 보내시고 예쁜 손글씨로
사연도 담아 보내시기에 그런 작은 아쉬움은 금방 지워진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이 시 한편도.. 고객님이 보내주신 반송 봉투에 담겨 온거 랍니다.
혼자 읽기엔 너무도 아쉬워 올려봅니다...

찬희님..^^ 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고 항상 즐겁고 항상 아름다운 날 되라는 말씀도...감사합니다.
찬희님을 비롯하여 꽃피의 모든 고객님들과 들르시는 모든분들에게도 그런 날들만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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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풀을 칭찬한다"

차영섭

풀 속에는 그들만의 힘이 보인다.
거센 바람에 대처하는 유연성
엉겨붙은 단결력과 공존하는 화합
그래서 오오랜 역사의 강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면 일시 흔들려도 제자리 찾아
보살핌 없이도 사는 홀로 정신이 있어
저마다 오묘한 꽃과 씨앗을 달고 억만리 길을 달리고 있는가.

풀 속에서는 노래소리가 들린다
봄 여름엔 개구리 맹꽁이, 가을엔 귀뚜라미, 여치
겨울엔 고요한 참선의 숨소리가
그리고 가난한 풀피리 소면의 희망의 노래가 있고,

풀속에는 사랑이 있다
겨울의 인내와 봄의 부활로 인한 아리따운 꽃송이
벼 수박 토마토 같은 어머니의 마음과
몸바쳐 희생하는 영약의 생명이 있다

풀 속에는 향기가 있다
풀에는 눈이 있고 날개가 있어
바위위에도 모래위에도
메마른 곳을 푸르게 하는 풀향이 있고,

하늘에는 구름밭 땅에는 풀밭
풀밭이 없다면 구름이 없는거나 같지 않을까
그래서 언제나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풀.

풀을 좋아한다 나는 풀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Comments

따스한 햇살
에구에구~~
부끄럽게시리,,,,,
전 푸르른 잎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것 같아서
정말 파랑이들이 소중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먼 외지에서 생활하는데 외롬을 달래주는 칭구이기도 하구요~
이런 따스함을 알려주시는 일을 하시는 꽃피님이 차~암~ 부럽습니당~~^^
항상 좋은 일들만~ 행복항 일들만~ 웃음만이 차고 넘치시길 기도드릴께요~
찌룽공주
정말 공감가네요...
인간은 초록을 떠나 초록을 그리워하고
털을 벗고서 털을 그리워하고(이건 제 경우인가요??ㅋㅋ 털달린 짐승이 좋아요~)
늘 두고오고 버리고온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초록이들은 그 두고온 것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줘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