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옷 장만...

꽃피 17 3,144


근 보름을... 허리가 아파 옴짝 못하다가..
아무래도 명절인데 싶어 머리도 만지고...
겸사 사무실에도 들러 와야겠다 싶어 밖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길가에 예쁜옷을 파는 보세가게가 늦은시간까지 문을 열고 있더라구요..

늘 먼지를 뒤집어쓰고 살고 스포츠모자와 헐렁한 티를 푹 눌러쓰고 사는 저인터라..
그닥 시간도 없고 해서 그럭저럭 벗지만 않고 잘 지냈는데..

왠지 추레한 모습으로 친정에 가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전환도 할겸 가게에 들렀습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도 동네 엄마들이 몇 계시더군요..
이래저래 머쓱머쓱 이옷저옷 들춰보는데..

아유.. 고르는것마다 우찌 그리 정직하게 제 몸매를 드러내 주는지
올록 볼록 무거운 타이어는 왜 3개씩이나 허리에 감고 다니는지 원....
너무 신경을 안썼는지.. 그새 많이도 불어난 몸이 보세옷과는 영.. 안 어울렸더랍니다...흑..ㅠ.ㅠ

그래도 옷가게 언니 막장 손님 안놓칠 욕심으로 이옷 저옷 빅사이즈는 다 끌어다 입히는데
드디어 그런데로 커버가 되는 옷을 몇벌 발견 했어요..

우와.. 옷값은 왤케 비싸나요..
보세라고해도 왠만한 메이커 뺨치네요...헐~^^::

언제가 꽃이야기 사장님과 웃은적이 있는데..

백화점 가서 비싼옷은 손떨려 못사도..
몇십만원 호가하는 다육이 대작은 망설임없이 척척 사들인다고...ㅋㅋ
저나 그 사장님이나 못말리는 초록이 욕심에..
옷은 변변치 않아도 항상 초록이들은 최고를 고르거든요.

문득 그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 웃고는...
에라 모르겠다 좀 비싸도 아껴서 오래입지 하는 심산으로 그만 지르고 말았습니다.

바지랑 티 두벌,가디건하나, 가을 바바리하나... 이렇게 하니 훌쩍 20만원이네여...ㅠ.ㅠ::에고고
카드결제를 하니 남편 핸폰으로 그새 연락가고.. 노발 대발.. 무슨 연예인이냐고...ㅠ.ㅠ

집으로 돌아와서 펼쳐보는데..
문득 서운하더라구요...

10년 가까운 결혼생활동안.. 처음 저만을 위해 그만한 돈을 쓴거 같은데..
몸도 아프고..명절도 되고.. 그냥 저냥... 나한테 투자한건데..
그리도 아까웠을까 싶으니 서운하고.. 속상해서 괜히 쿨쩍쿨쩍... 눈물을 훔치는데
우리 딸기들이 와서.."엄마 되게 이쁘다.. 딴사람 같다.."하네요..
.
.
.
"증말?"
.
.
.
그래서 멋지게 패션쇼 한번 해줬죠..헤헤

이뿌게 화장도 해보았어요...
저..어때요?

주부들은 다 그래요..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갔다가도 젤 먼저 보게 되는것이 남편 옷과 아이들 옷이지요..
나는 좀 후지더라도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 추레해 보이면 안될 거 같아서요..

그런데 남편들은 안 그래요.
그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부동반 모임에라도 가면.."좀 가꿔라.. 옷이 그게 뭐냐.."등등..
가시처럼 꼬집는 소리는 어찌 그리 잘하는지..ㅋㅋ(못됏엉~)

조금 달라져야 겟어요..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명절이 끝나면 미뤄뒀던 운동도 시작하고..
다시 활기를 찾아야죠..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아프니깐 만사가 귀찮아 지는거 있죠?

고객님들..회원님들... 아푸시면 안되요...
아무도 몰라주더라구요..^^::

자자... 우리 주부들 힘냅시당~^^화링~!

참참... 사진은 우리 8살짜리 꼬맹이가 찍어 준거랍니다... 오호호 의외로 참신하게 잘찍었지요?
대견대견..^ㅡㅡㅡ^크흐흐

비위약하신분들을 위하여 뽀샵질 많이 했습니다~ㅇㅎㅎ^0^:::

Comments

빨간자전거
꽃피님 얼굴을 첨으로 보게됐네요...
근데...와~~~ 한 미모하시네요~ 아무리 포샵을 해도 원판이 받쳐줘야 하거든요~^^*

맞아요... 주부들 시댁에 갈땐 수수하게 차리고 가고 싶고 친정에 갈땐 되도록이면 이쁘게 하고 가고 싶은거
공통된 마음인가 봐요~^^
그래야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사치하지않고 알뜰하게 사는구나 하시고 친정에선 그래도 지 서방이 잘해주는구나
생각하시죠....^^;;

쓸데없는 말이 길었네요.
명절준비 바쁜 중에 잠깐 들렀더니 예쁜 세트화분이 왕창 올라왔는데 제대로 둘러 보지도 못하겠네요.
대신에 꽃피님 예쁜 얼굴 본 걸로 위안 삼으렵니다~
즐거운 명절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잘~ 보내세요~^^
雪花
캬캬..
잘 하셨어요..
雪花는 순간 연예인인줄 착각을..^^;;
꽃피님이 그만큼 예쁘다는..
아시죠??
이거 아첨인거..
헐~
서운해하지 마세요..
농담이었습니다..히히~

꽃피님 랑이 교육좀 지대로 시켜야겠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울 랑은 사고 싶은건 다 사라고 하는디..^^
부럽죵??
요즘은 제가 다육에 푹 빠진걸 알고는..
첨에는 무지 구박 했어요..
놓을데도 없는데 산다는둥..
나중에 넓은집으로 가면 사라는둥..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말이죠..
그래서 교육을 단단히 시켰답니다..
말 안들을땐..
그저 매가 약이죠..ㅋㅋ
요즘은 조금씩 관심을 보이네요..
원하는건 다 사준대나 어쩐대나..^^

허리 아픈거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니 다행이네요..
그거 고질병이라..
조금만 힘들게 일하면 바로 연락 옵니다..
무리 하지 말고 쉬라고..ㅡㅡ;;

아무리 남편이고..
자식이고 해도 소용없네요..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꽃피님은 그럴 자격 충분히 있어요..
안하다 그러니까..
랑 되시는 분이 핀잔을 준 모양인데요..
자꾸 하다보면 그러려니 할겁니다..^^
그러니까..
기죽지 마시고 쭈~욱 알죠??

저도 볼때마다..
모자 쓴 모습만 본것 같은데..
사진 넘 이쁘네요..
울 이삔 꽃피님 보니까..
제 맘이 다 환해지네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항상 건강 하세요..^^

참!!
이쁜 아이들이 많이 올라 왔대요??
그중에 젤 이쁜 아이 하나 건졌습니다..
적립금 사용도 되고..
행복해서 오늘 잠이 올랑가 모르겠어요..^^
하얀눈
모델  저리가라 한미모 하시네요 부럽삼~~ 밖에나가면 아가씨라 한다구 큰소리좀 치세요^^
siestar
예쁘시다..
살짝 정다빈? 느낌도 나시고...
꽃피에 계신분들 모두 한미모 하시는것 같은데 왜 포샵해서 올리셨는지 모르겠네요.^^
유스
정말 넘 이쁘네요>>침바르고 ㅎㅎ 저는 결혼20년차..이제 큰아이가 대학생이예요
저두 늘 바쁘게 저를 잊고 산답니다..가끔 슬프죠...치만 절위해서 가끔 투자를 하죠..
다육이 지르는것으로..ㅋㅋ 요즘 제 유일한 취미이구 늘 애인처럼 사랑을 쏫지요..글쎄
어제는 이놈들 보느라구 지각할뻔 했잖아요..ㅋㅋ 그래도 행복한 이맘...꽃피님 이뻐요
아름답습니다..보이는 모습그대로...^0^
옌니맘
마음만큼 얼굴도 미인이시당...
이슬
꽃피님에 선하고 예쁘신 모습에서 꽃피님에 고운 마음이보이네요..
노랑티코
한 미모 하시는군요...
기다림
어머어머~
티비에 얼굴 들이미는 어설픈 연예인보다 훨 낫구만요뭘~~

근데 저기 맹여사님도 그렇고...다들 한 미모 하시네요...맨날 꽃속에 살아서긍가요?
하얀솜사탕
이쁘네......
꽃속에서 사셔서 그런지 꽃피가족들이 모두모두 미인이시네....
신랑들은 이렇게 예쁜 각시를 모시고 사는것두 황송하지...
세상에...
자기들 술값을 생각해보시지..ㅋㅋ
미미공주
이쁘기도 하지만 분위기 있고 착해 보이신다능....정말 모델인줄 알았네요~
어르신들 보시면 며느리삼고 싶은 참한 모습이세요~
부럽삼~ ^^
방문객
게시글 잘보고가요.
오늘하루도 보람차게 보내시길....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행복가득박가네
오~~~~~
뭐야~~~~
꽃피님 일케 이뿌시구만.....
아유.....
샘 나라.... 저두 몇년만 젊었으면요.... ㅋㅋㅋ
역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의 꽃피님... 화이팅!!!
보리수
진짜루...샘나요..
꽃피님 이렇게 이쁘면서...
춘몽님 글보구선 많이들 오실것같아요..
뽀아
어머머 실물보다 못해요 실제로는 더 이뻐요~~
꽃피언니~~ 쌩얼이에요~^^
할머니
꽃피님, 제가 어제는 술마시고 못찾았지만, 짐, 찾았습니당.
보리수님 말씀처럼 춘몽님 글보고... ^^

이리 이쁘시면서....
뽀아님은 꽃피님과 만나셨나봐요.... 저도 뵙고싶지만, 넘 멀어서.. ^^:::
꽃피에서 항상 만나요~!!!  ^^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
미달♥형돌
어머어머~~~ 갑장친구라서 그런가 넘 이뻐용...... 제 스탈이에용~~~ㅎㅎㅎㅎㅎ
웃는모습이 넘 매력적인 꽃피님 앞으로 저 미달이 잘부탁해용.....^^
왠지 꽃피는 저와 쭉 같이 갈것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당....
신랑 졸라서 함 찾아갈꼬에욤.....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꼭 갈꼬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