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바다에서 온 가을선물

꽃피 1 1,563


미정님....
너무 늦은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나누는 일이 크든 작든...
그런 마음을 먹게 되는 것부터가...
번거러움과 여러가지 생각들로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말씀한마디 없이...
어느날 갑자기 덩그러니 제 품에 안긴 커다란 꽃게 상자를 보고...
저 역시 할 말을 잃었답니다.

미정님이먀말로...
저희 꽃피가 상을 만들어 드려도 아쉬울 만큼...
저희 꽃피에게는 너무너무도 소중한 단골님이시고 오랜시간 함께 해온 무궁화님이신데..
저희가 도무지... 미정님께 이렇게 과분한 선물을 받기 위해
어떤 도움을 드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싱싱하게 도착하라고 손수 챙겨 넣으신 냉매제(^^)를 보며..
저도 서둘러 꽃피 식구들에게 거한 꽃게상을 한상 차려주고..
가족들과도 즐거운 나눔을 했답니다.

그렇게 하고도 아직 많이 남아...
좋은날, 의미있는날 펼쳐보려고...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정말 싱싱하고 살도 알도 꽉차서..
모두들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제가 꽃피 식구들 점심을 준비해서 함께 먹거든요...
그래서 매일 점심 반찬 걱정을... 집반찬 걱정보다 몇곱절을 하는데..
미정님 덕분에.. 제 흰머리가 줄었답니다...

크게 솜씨가 없어 더 맛난 요리는 못해줘도.. 워낙 맛있고 좋은 꽃게인지라..
그냥 아무런 양념없이 쪄서 내놓기만해도 밥도둑이 되더라구요...

원없이 한없이 신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또 부끄럽습니다...

또 이렇게 빚을 졌으니...
미정님께 두고두고 갚을 일만 남았네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것이.. 빚지는 일인데...
갚을 일이 아득하고 큰일입니다.


미정님....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이름 절대 밝히지 말라고 하셨는데....
꼭 밝히고 싶어서... 걍~ 확~ 실명으루다가...^^:::
(값진 것 먹고나서 미운짓만 골라 합니다...ㅋㅋ)

고운마음....
너무도 감사하고...
담아주신 정성속에 담긴 미정님의 응원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Comments

하늘땅별땅
흠.. 이래서 살맛이 난다니깐요^^
근데 게가 왜 이케 예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