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의 일상

뜻밖의 선물

꽃피 4 1,597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오후에 제품에 안겼네요...

오전내 선선하던 하늘이
여름의 대미를 장식하려는듯 기염을 사정없이 토해내는
너무도 뜨거운 남도의 초가을 오후....

벌겋게 익은 우체국 아저씨가
질새라 벌겋게 익은 저를 보며 "선물인가봐요"하며 씨-익 미소까지 덤으로 안기시더군요..

보내시는 분을 몇번이고 확인했답니다.
"어......?"

왠지 잘못온것 같아서 상자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보내신 분과
받는 이의 연락처를 몇 번이나 눈비비며 들여다 보았지요...

제가 잘해드린 것도 없고 유별나게 챙겨드린것도 없고...
따스하게 인사챙겨 드린적도 없는 무궁화님이신 살랑살랑님...
맨날 실수만 하는 꽃피의 방패도 되어 주시곤 하셨던 따뜻한 분이신건 알았지만..
그래도..이렇게 선물과 예쁜 손엽서를 챙겨 받을 만큼 300일 가까이 잘해 드린 기억이 전혀 없는데..

아고...
이렇게 받는 손이 부끄러워 보긴 또 처음이네요..ㅠㅠ:::
감사함과 부끄럼... 미안함....

그래서 배송하다 제쳐두고... 이렇게 후다닥 사진과 사연을 남기러 들어왔답니다.

살랑살랑님...
고맙습니다...
받을자격이 있는지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늘 받기만 하는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 저랑은...
10살이나 차이나는 어린 아가씨인데..
학생이시거나 직장인이시더라도..용돈도 빠듯하실텐데..
어쩌면 이렇게 저까지 챙기셨는지...
너무 미안하고 과분하기만 하네요...

살랑님...
뜻밖의 선물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루...

Comments

헤라(서울)
씨익~~~~~~~~~~`
참 사람사는 맛 이란걸 느끼게 합니다...꽃피는....
걍....오늘 살아온 지난날들을 되새기며 많이 슬펐었는데....
이래서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가보다....생각하며 씩~~~~~~~~~ 혼자 웃습니다......
살랑님 마음도 이쁘고 고맙고....순간 여러가지 생각에 잠깐 고민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감사의 글을 올리신 꽃피님의 순수하도 아름답고...
그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에 감동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기를.........

씨익~~~~~~~~~~~~~`` 한번 웃어보고 행복을 나누어 가슴에 담고 갑니다......^^*
헤라(서울)
이런이런 순수함이랑께..... 왠 오타여......
하늘땅별땅
그러고보니 꽃피님 산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네요..
(머리 쫌 나빠서리 계산은 잘 안됨..ㅋ)
무덥고 힘들었을 여름도 다 지나가고..
정말이지 이쁜 아기씨 얼른 보고 싶네요..^^ 꼬옥 알려주세요..
그리고 순산하시구요..
왠지 이래서 꽃피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니깐요^
꽃피님두 살랑살랑님두,, 그리고 꽃피를 사랑하는 무궁화님들두요,,
모두에게서 행복냄새가 나요.. !!
우렁이
사람 참 무심하다 싶네요,
이 나이 많은이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아가씨인 살랑님~~~대신 감사드려야 될거 같에서요,ㅎ

벌써 산달이 가까워졌구나,
올여름 더운데 애썼지만 지금은 몸이 무거워 힘들겠어요,ㅎ
예쁜애기 생각하면서 항상 행복함이 쭉~~~ㅎㅎㅎ
그때가면 또 잊어버릴라,
감기조심하고 순산하길 바래요,ㅎㅎ